6월 초순. 아침부터 태양은 따갑게 내리쬐고 있다. 어디서 날아 왔는지 까치 두 마리가 사과나무 받침대에 앉아 울어댄다. ‘까아~ 까아~’ 적막한 마당은 순식간에 까치들의 아지트가 된 것 같다. 우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필연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와신상담, 무슨 결전하듯 귀가 따갑게 울어 댄다. 저렇게 쩌렁쩌렁하게 입을 벌리고 목청을 높여 울어 대는 모습은 심상치 않다. 그 소리를 듣고 온 서너 마리가 또 합류를 한다.그 중에서 왕고참인지 한 마리가 하늘을 높이 날다가 쏜살같이 땅으로 내리꽂듯 공격을 한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