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길고양이와 종종 눈이 마주친다. 배가 고파 사방을 경계하면서도 쓰레기통을 뒤지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강추위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거나 사람의 정이 그리워 고개를 비비는 녀석들까지 다양하다. 사람들은 생명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아 이들을 응원하고 보살핀다. 그렇다고 마냥 애정 어린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쓰레기봉투를 헤집어 놓아서, 그저 싫어서, 그도 아니면 학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