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기약하는 일. 모두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몫이다. 일본의 도시에서는 오래된 전통과 현대 기술이 함께 어우러진다. 눈이 휘둥그레지는 고층 빌딩이 가득한 대도시부터 오래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고즈넉한 전통마을, 다소 소박하고도 치열한 일상이 이어지는 소도시까지. 일본의 도시는 사람과 함께 숨 쉰다. 호흡을 같이 한다. 사부작사부작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정답고, 다정하고, 친절한 현지인들의 얼굴에 시선을 빼앗기는 건 어쩌면 여행자의 숙명 아닐까. 여행을 기억할 때면 어쩐지 그들의 따스한 미소와 시선이 잔상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