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짹’ 지저귀는 새소리에 한 번쯤은 귀를 쫑긋한 적 있을 것이다. 푸르른 나뭇가지 사이 어딘가에 모습을 숨기고 있어도 청량함은 숨길 수 없다. 자연이 훨씬 푸르던 과거에 우리 선조들은 동식물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새를 단순한 날짐승으로 보기보단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고 한해 농사의 풍흉과 인사의 길흉화복을 예지하기도 했다.◆새 보고 인생 논해‘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가 서로 노니는데/ 외로울 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고구려 시대 유리왕의 ‘황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