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해 11월 새신부가 된 김규진씨는 퇴근하면 키우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의 밥을 주고,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한다. 그리고 배우자와 함께 먹을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야근 때문에 배우자와 퇴근 시간이 맞지 않는 날이 많아 먼저 집에 도착하는 사람이 고양이를 챙기고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김씨 부부의 일상이다.김씨는 결혼 후 “집에 갔을 때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 혹은 내가 집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십여년간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김씨는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게 썩 나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