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많은 시를 지니고 있다. 울음소리, 웃음소리, 옹아리, 기는 모습, 걷는 모습 모두 예술이요 시라고 한다. 그래서 ‘유아동시(幼兒童詩)’, 줄여서 ‘유아시’라는 시의 갈래가 생겼다. 아가의 움직임, 귀여운 모습, 엉뚱한 행동, 엉뚱한 생각과 성장 과정을 시로 형상화하는 시 작업이 독립을 한 것이다. 아기의 웃음이 시다. 아기가 걷는 동작이 시다. 아기의 지껄임이 시다. 울음소리까지 시다. 이렇게 따져가면 ‘아기는 시다’라는 정의(定義)가 생긴다. 아기는 정말로 시다. 아기가 나서 3개월이면, 욕구가 생긴다. 두렵다·기쁘다·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