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서민의 춘추멍멍시대_안내견 산들이의 행복 ②산들이가 이상을 느낀 건 어느 봄날이었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산들이는 비로소 깨달았다.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그리고 이별이 찾아왔다. 며칠째 풀이 죽은 채 엎드려 있는 산들이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네가 산들이구나.” 고개를 들어보니 한 남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말했다. “산들아, 그동안 좋은 일 많이 했다며? 이젠 내가 너를 돌봐줄 테니, 산들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