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안셔스 연여름 SF소설 〈리시안셔스〉의 주인공이자 화자는 입양된 반련 인간이다. 사진은 〈리시안셔스〉를 쓴 연여름 작가의 캐릭터.며칠 전, 2021 SF 어워드(제8회 공상과학상)의 수상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중 중·단편 소설 분야를 수상한 연여름의 ‘리시안셔스’는 사람이 사람을 반려생물로 삼는 세계의 이야기이다. 인간은 참 다양한 것들을 반려로 삼는다. 개, 고양이, 토끼, 햄스터, 이구아나, 물고기, 거북이, 뱀, 새 등등. 최근에는 식물이나 심지어 돌에 반려를 갖다 붙이는 사람들도 있다(그게 나다). 이런 반려동물(혹은 반려물)은 반려 ‘인간’과는 다른 위치를 갖는다. 단순히 귀여운 애완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나와 동등한 위치의 반려라는 의미에서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쓰는 추세지만, 우리 사회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다른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무엇이 차이일까 생각해보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