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된 조카는 외동이다. 가족 안에 자신 이외에 다른 어린이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언니는 털 알레르기가 있고, 동물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강아지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인간의 외로움도 달래면서 작고 귀엽고 키우기 손쉬운(손쉽다고 생각하는) 동물. 그 접점에서 만난 것이 햄스터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시골 면 단위에서 자랐고 동물이나 곤충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시골에서 자랐다고 해서 동물들과 다 친한 것은 아니라서, 언니는 동물을 상당히 무서워하는 편이고 곤충의 ‘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