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광경이다. 산중턱에서 시작한 거대한 바위의 물결이 해발 670m 정상 아래 절터까지 역류하듯 이어졌다. 계곡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돌무더기가 산 아래로 흘러내려 쌓일 것은 쌓이고 멈출 것은 멈추고 깨질 것은 깨지고 다듬어질 것은 다듬어져 바위의 바다를 이뤘다. 그 모습이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떼 지어 정상으로 오르는 모습 같았다. 바위들은 합체해 돌의 계곡 전체가 커다란 한 마리 고래로 변신해 산을 향해 올라 가고 있었다. 스페인 몬세라트의 푸니쿨라 산악기차가 연상됐다. 하늘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신비롭기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