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이가 자기만의 공간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요즘 비밀이 많아졌다. 마치 사춘기 청소년들이 자신의 방에 스스로를 유폐시키는 것처럼 춘삼이도 개집에 코를 박고 혼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을 도모하기 시작했다.그런데 그 모습이 여간 우스운 일이 아니다. 아래의 사진처럼 상반신만 개집에 넣어놓고는 꽤 오랜 시간동안 나오지 않는다. 하도 궁금해서 안을 들여다보려고 하면 기어코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한참동안 놀다가 다른 곳으로 사라지면 그때서야 개집 안을 확인 할 수 있다. 들여다보면 별별 것이 다 나온다. 큰 아이의 리코더, 양말 한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