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이를 춘천시동물보호센터에서 데려온 지도 거의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외적인 변화가 컸다. 무슨 말인고 하니 매일 쑥쑥 자라나는 털들이 춘삼이를 마치 검은색 솜사탕처럼 복슬복슬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다.날씨가 선선해지고 있으니 털이 길다고 해서 더위를 먹을 걱정이야 없지만 생각지도 못한 고충이 생기고 말았다. 바로 푸들 특유의 악성(?)곱슬이 서로 뒤엉켜 도무지 어찌할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 생각하다 못해 아내가 쓰는 고급 린스를 듬뿍 발라 문질러 봐도 오래된 철수세미마냥 점점 더 딱딱하게 뭉쳐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