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이를 데려오기로 마음먹고 준비하면서 반려견에게 산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울 수 있었다. 어떤 책에서는 필요한 활동량에 따라 견종을 분류해 놓기도 했다. 푸들인 춘삼이는 활동량이 많은 편으로 하루에 1시간 정도 산책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한 단어를 놓치고 말았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1시간 정도의 산책’이 아니라 ‘1시간 정도의 격렬한 산책’이라고 쓰여 있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단어였다.보통 춘삼이를 데리고 아파트를 나서 산책길로 들어서면 처음에는 이곳저곳의 냄새도 맡고 표식도 남기면서 딴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