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 오후, 대구 신천은 지난 밤에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불어 있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로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뛰어 오르고 왜가리는 이 물고기 사냥하러 모여들었다. 생기가 넘치는 유월의 신천이었다. 신천은 대구 도심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흘러서 금호강에 합류되는 하천이다. 수질이 좋아서 잉어를 비롯한 여러 물고기가 많고, 이에 따라 수달과 왜가리 등 각종 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왜가리가 순간적으로 물고기를 낚아채는 데는 실수가 없다.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뛰어 오르는 모습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