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이제 울지 않아, 짖어보리라-신현우(세종고등학교)제목과 영상에 이어 한 행의 문장을 단숨에 읽다 보면, 순간 포착된 고양이 표정에서 어떤 결의가 느껴진다. ‘울다’와 ‘짖다’ 모두 동물(곤충)의 언어임이 틀림없는데 굳이 ‘고양이가 울다’, ‘개가 짖다’라는 표현의 격차는 무엇일까. 일정한 높낮이로 우는 고양이, 늑대와는 달리 단음으로 짖는 개에게만 유달리 ‘짖다’라는 동사가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삶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인 표현 방법에 가 닿고 싶어 하는 고양이의 각오가 어쩌면 작가의 내면이 깃든 목소리는 아닌지. 위 디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