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철거를 앞둔 서울 강남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떠난 단지는 고요했다. 곳곳에 간간히 고양이 울음 소리만 조용히 울려 퍼지는 이곳에 회색 봉고차에 진입했다. 남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남녀 여섯 명이 길이 80㎝의 철제 포획틀 30여개를 들고 내렸다. 철거 전문 용역인가. 아니었다. 이들은 단지에 사는 고양이들을 도우러 온 동...